+ 하늘이 울렁거렸다. 누가 바짓가랑이를 잡아채는 것 처럼 발이 푹푹 땅에 박혀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한 발 한 발 내딛는게 그렇게 어려웠다. 땅이 출렁였다. 출렁이는 땅을 보며 소주잔 가득 찰랑이던 소주를 생각하고 또 입맛을 쩝쩝 다셨다. 입 안에 비릿한 알콜내가 감돌았다. 목이 타고 머리가 아팠다. 비틀비틀 넓지도 않은 골목길을 갈지자로 걸었다. 찰랑...
가끔 이상한 꿈을 꾸곤 한다. 안개 자욱한 넓고 푸른 호수 한가운데에 물살 가르며 수영하는 전라의 소년. 깊이를 알 수 없고,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호수. 나는 그 호수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알몸의 소년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호수로 한걸음 다가선다. 찰박찰박 발목이 잠길 만큼 호수에 들어서도 소년은 가까워질 기미가 없다. 소년의 이름을 불러 이리 ...
택아. 너는 지금쯤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울지 마라 눈가를 쓸어 주고 싶다. 그러지 못하는 나를 용서 하라고도 하고 싶다. 매번 너를 울리기만 하는 나를 미워해도 섭섭해하지 않으마. 나는 공군 기지가 있는 사천으로 간다. 이 편지가 네게 닿을 즈음이면 나는 전투기에 올라타 있겠지. 내게 무얼 하는 사람이냐 몇 번 물은 적 있었지. 그 때마다 시원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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